안녕하세요. 사사학교 학생과 선생님.

2006년까지 사사학교에 다녔던 강산입니다.

중졸 검정고시를 치고 곧바로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정말 2년간 눈코뜰새없이 바쁜 생활을 해왔네요. 고등학교 배정받고 난생 처음으로 수성펜 들고 모의고사도 치고 적나라한 전국 백분위에서 조금이라도 올라가려고 고생고생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2년 반정도 되던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버렸군요.

그래도 의외로 이 '바깥'생활이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 만큼 끔찍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애들의 인성이 엄청나게 다양하고 개중에는 사사학교에선 본적도 없는 양아치들이 들끓긴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하는 것도 지나고 보면 그럭저럭 보람있고 재미있더군요.

지금도 사사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있다고 생각하고, 가끔 밤 늦게 집에 들어올때면 사사학교 기숙사 생각이 나기도 하고, 또 사사학교가 대전에 있을때 있던 일, 새벽 7시마다 노래가 들리면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이불개고 바깥으로 뛰쳐나오던 일이 새록새록 기억나는군요.

화목이, 테루아, 민주, 성일, 요한, 페트라. 너희들도 이젠 대학공부 준비하고 있을텐데 힘든 점이 많겠다. 그래도 죽어라고 노력하면 결실이 나오더라. 그리고 많이 기억난다. 고3 생활 열심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