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 소감문. 그리고 수료증 (송윤경 선생님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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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규혁 (125.♡.245.83) 작성일09-08-08 10:51 조회38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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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C 8기 과정이 끝났다.


1주차에는 공부고 SBC고 다 집어치우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주말에 집에 가서 투정을 속사포처럼 쏴갈기고 불평불만 가득 안은 채로 2주차로 들어갔다.


 


2주차는 1주차보다 더 힘들었다.


무조건 공부! 휴식 시간이라는 X - 파일은 그저 하나의 통제 훈련! 리더스쿨 초딩들 덕에 벌레와 함께 취침을!


 


그러나 힘든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시어 사탄의 세력을 막으셨는가?


낙오자가 생겼을 때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그렇게 2주차를 끝냈다.


 


3주차는 완전한 공부. 야자가 생겨서 - 물론 난 안 갔다만 -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밤에 남겨 버린다는 위협 아닌 위협을 믿는 몇몇 순둥이들이 야자로 가는 바람에 밤에 재미지게 놀 수 있었다.


 


2주차를 간신히 버텼다면 3주차는 더 힘들었다.


그 속에서 나는 지쳐가고 있었고.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때 내 마음은 완전히 1주 입소 때와 차이가 없이 변했다.


 


 


마지막 GT 시간이었다.


어제 GT 시간부터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닥치는 대로 쏟기 시작했으나 수많은 교회 수련회와 학교 수련회로 단련된 나로서는 '그까짓 거에 우냐? 나도 한번 울어 보자' 라는 식으로 우습게 마지막 GT에 임했다.


 


찬양을 인도하시던 김웅철 소장님이 주님을 세 번 부르짖고  나서 기도하시며 눈물을 흘림과 동시에 웃으시는 순간 나도 울었다.


그냥 그렇게 울면서 내 뇌리에는 지난 3주 동안 내가 어떤 태도로 지냈는가가 나타났다. 주마등처럼.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했다.


지난 3주간 수업 시간에 졸고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으며 아침묵상은 시간만 메꾸려고 대충대충 했던 것.


하나님께서는 모든 잘못했던 것들이 떠올라 그저 하나님께만 회개하게 하셨다.


 


그 경험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바뀐 것이 없다.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어디 약 한 알 먹는다고 하룻밤새에 중병이 떨어지는가?


그 약이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한들 환자 몸 상태가 최악이면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것을...


 


송윤경 선생님께.


제가 어제 돌아오던 중 버스 좌석에 붙어 있는 그물 바구니에 수료증을 놓고 내렸는데 찾으신 적 있나요?


만약에 찾으셨으면 과제물 보내주실 때 같이 보내주세요.


 


엄마한테 한소리 크게 들었어요.

댓글목록

이상휘님의 댓글

이상휘 아이피 127.♡.0.1 작성일

잘 갖다왔다니 다행이다. 어쩌면 그렇게 아빠 글솜씨하고 똑 같냐? 규혁이 글을 읽고 아빠가 쓴 것같아서 몇번 웃었다. (혹시 다른 분이 읽고 궁금하시다면 학부모게시판의 이상휘 글을 읽어보시면 알 껍니다.ㅎㅎㅎ)이번에 느낀 것이 원위치하지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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