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혜 _ 일본 캠프 종합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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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지혜 ( ) 작성일11-02-28 16:20 조회544회 댓글1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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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는 2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나에게 참 뜻 깊은 캠프였다. 처음 참가한 사사해외캠프인 것도 있지만 평소에 관심이 많던 나라, 일본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는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면서도 예부터 많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로는 임진왜란, 강화도 조약, 조선인학살, 일제강점 등의 수 없이 많은 사건들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건들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반일감정’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한일월드컵, 한류열풍 등으로 사이가 원만해지고 있다 하지만 반일감정은 깨끗하게 지워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즌이면 한국과 일본 간의 경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고 외치는 사람들. 아마 대한민국 국민 중 태반이 그럴 것이다. 일본 캠프에 가기 전에는 나 또한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지게 되면 왠지 모르게 자존심이 신문지 구기듯 구겨지는 것 같았고,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다 들었으며, 기력을 잃어서 며칠간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집착이 심했다. 부끄럽지만 말이다.
하지만 일본 캠프에 다녀온 지금은 다르다. 박물관이나 호텔 입구에 서 계신 직원 분들께서 우리 사사리더들에게 미소를 띠며 상냥하게 인사해주셨고, 또 한 번은 매장에서 낫토를 찾고 있는데 보이지가 않아서 한 아주머니께 여쭤보았더니 진열되어있는 곳까지 직접 발품을 팔아 함께 가주시고, 친절하게 추천까지 해 주셔서 죄송스러울 정도로 감사했다. 또한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는데, 가이드 선생님께서 일본에는 환경미화원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이를 통해 일본인의 상냥함과 친절함,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여태껏 일본의 단점을 많이 보아왔지만, 일본에 직접 가보니 많은 장점들이 보였고, 일본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심겨졌다. 그리고,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일본은 증오나 반감의 대상이 아닌, 사랑으로 품어주어야 할 나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역사 11시대의 뼈대에 살을 붙여가면서, 암기보다는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오사카, 교토, 나라, 히로시마 등 일본의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많은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 어찌 보면 한국사보다도 일본사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긴 하지만……. 평소에 역사를 너무나도 어려워했었는데,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고 깊이 있게 공부한 것은 처음인 것 같아 이 캠프를 열어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큰 감사를 드린다.
ALL FOR ONE, ONE FOR ALL! 사사는 하나, 우리는 하나!
여담) 하영이는 학교에서 일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실력이 대단했다. 그런데, 일본인에게 말을 거는 것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인사를 하는 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나는 이와 반대로 일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기본적인 회화라도 현지인에게 말을 거는 것을 좋아했다. 세경이와 하영이, 이렇게 세 명이서 뭉쳐다니다가 일본의 여중생 세 명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 쪽도 우리를 반기는 눈치였다. 그 때 내가 먼저 "곤니찌와"하고 인사를 건넸는데, 여중생 중 한 명이 "안녕하세요"하며 한국어를 하는 것이다. 한국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그렇게 대화는 계속되었다.
한 - 곤니찌와
일 - 안녕하세요
한 - 와따시와 칸코쿠진데쓰. 중.학.생 데쓰까???
일 - 하이! 하이!!! 한국! 한국,사랑해!
한 - 니혼, 아이시떼루!
한일 중학생의 대화... 수준은 낮아도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나도 고마워서 자연스럽게 포옹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세 명의 여중생이 내가 일본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댓글목록
전유나♡님의 댓글
전유나♡ 아이피 222.♡.56.60 작성일
언니 안녕! =ㅅ
집에 잘 도착했꾸나..!!
나는 집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어.. 집에 딱 온순간. 흐히히히히..
언니! 담 캠프때도 만날수 있겠지? ? ?
민지혜님의 댓글
민지혜 아이피 124.♡.206.149 작성일다음에도 꼭 만나고 싶구리ㅋㅋㅋㅋㅋㅋㅋ
이신님의 댓글
이신 아이피 58.♡.167.12 작성일그래...지혜야...일본역사 재미있지? 일본캠프를 통해 지혜가 일본을 다시보게 될 수 있어서 기쁘구나! 화이팅!!
민지혜님의 댓글
민지혜 아이피 124.♡.206.149 작성일네, 감사합니다^.^
김선엽님의 댓글
김선엽 아이피 122.♡.193.45 작성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임고은님의 댓글
임고은 아이피 220.♡.28.86 작성일미소천사 ~ 언니 안넝?? ㅋㅋㅋ
민지혜님의 댓글
민지혜 아이피 124.♡.206.149 작성일아아아안뇨ㅕ어엉ㅇ??고은씨?
조하영님의 댓글
조하영 아이피 220.♡.1.230 작성일하이 지혜! ㅋㅋ. 캠프에서 항상 같이 다녀주고 먼저 말 걸어준 것은 정말 고마워! 우리 연락하자!
박세경님의 댓글
박세경 아이피 125.♡.118.190 작성일민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기행문 완전 따봉이예염! 완젼 잘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욜 감동적이야 흐ㅡ르흐륵흐르흐흐륵흐륵 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다음에 다시만나염! ㅋㅋ
문소현님의 댓글
문소현 아이피 118.♡.167.121 작성일우리꼭 다음캠프때 건강한모습으로 보자~^^ 화이팅!
백승빈님의 댓글
백승빈 아이피 175.♡.212.14 작성일지혜언늬!!! 일본캠프 올떄 맨 처음으로 만난 언니!!! 참 반가왔셬ㅋㅋㅋㅋㅋㅋ 우리 꼭 다음에 만나쟈ㅎㅎ
이오현님의 댓글
이오현 아이피 124.♡.136.5 작성일안녕 누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