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제 {봄에 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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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한솔 (221.♡.154.131) 작성일05-04-14 19:58 조회6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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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어원
봄(春)
봄은 조어 '볻'에서 '볼>볼옴>보옴>봄'으로 변천한 말이다. 일본어 하루(haru, 春)는 바루(paru, 春)가 원형인데, '발(par)-'이 어근이다. 국어의 봄의 조어형 '볼(볻)과 일본어 하루(haru, 春)의 조어형 '발(par)' 은 어원이 같다. 국어에서는 접미사 '-옴'이 붙었다. '볼(春)'의 조어 '볻'은 '볕(陽)'과 어원이 같은데, 태양의 본뜻을 지니고 있다. 한자 '春(봄 춘)'은 햇볕을 받아 풀이 돋아 나오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이다. 풀은 태양의 열에 의해 나온다는 고대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동시
봄 뜰 - 오두섭
개나리 가지가
조롱조롱
꽃등을 달았다.
속삭이며
속삭이며
물이 든
금빛
앞산을 넘어 온
노랑나비 한 쌍
밤새껏 감춰 둔
봄 향기로
금빛 꽃등에
덧칠을 한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봄을 맞는 감회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침묵하고 있는 조국에 대한 답답한 심정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봄을 맞은 국토의 활기찬 모습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봄을 맞은 국토의 풍요로운 모습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봄을 맞은 국토의 흥겨운 모습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동포와 국토의 일체감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국토에 대한 강렬한 애착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천진난만한 혼과 현실적 자아의 괴리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마지막 시/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는 봄의 모습을 알려 주는 시는 아니지만, 봄이 내용에 들어가있고, 유명한 시라서 써봤습니다.^^
봄(春)
봄은 조어 '볻'에서 '볼>볼옴>보옴>봄'으로 변천한 말이다. 일본어 하루(haru, 春)는 바루(paru, 春)가 원형인데, '발(par)-'이 어근이다. 국어의 봄의 조어형 '볼(볻)과 일본어 하루(haru, 春)의 조어형 '발(par)' 은 어원이 같다. 국어에서는 접미사 '-옴'이 붙었다. '볼(春)'의 조어 '볻'은 '볕(陽)'과 어원이 같은데, 태양의 본뜻을 지니고 있다. 한자 '春(봄 춘)'은 햇볕을 받아 풀이 돋아 나오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이다. 풀은 태양의 열에 의해 나온다는 고대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동시
봄 뜰 - 오두섭
개나리 가지가
조롱조롱
꽃등을 달았다.
속삭이며
속삭이며
물이 든
금빛
앞산을 넘어 온
노랑나비 한 쌍
밤새껏 감춰 둔
봄 향기로
금빛 꽃등에
덧칠을 한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봄을 맞는 감회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침묵하고 있는 조국에 대한 답답한 심정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봄을 맞은 국토의 활기찬 모습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봄을 맞은 국토의 풍요로운 모습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봄을 맞은 국토의 흥겨운 모습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동포와 국토의 일체감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국토에 대한 강렬한 애착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천진난만한 혼과 현실적 자아의 괴리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마지막 시/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는 봄의 모습을 알려 주는 시는 아니지만, 봄이 내용에 들어가있고, 유명한 시라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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