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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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정인 (203.♡.1.179) 작성일07-08-18 10:21 조회62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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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유정인, 박승숙입니다.


평안하신지요?


서울은 3일전 14일이 말복이었더군요.


서울에 있었으면 삼계탕을 끓여 먹었을 텐데.......


이곳 방글라데시는 이제 비가 그쳤는가 하면 또 오고,


비가 그치면 40도 가까이 되는 태양의 열기를 맛보아야 합니다.




오늘도 비가 옵니다.


얼마 전엔 방글라데시의 비로 인한 피해가 보도된 것 같습니다. 여기 방국(방글라데시)은 바다를 보기도 힘든 지역이지만 샛강들이 물이 불어 논을 덮고 있기 때문에 마치 바다를 보는 것 같습니다. 방국은 지형이 낮아 북쪽 주변에 있는 지역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이번에도 세계적인 다우지역의 아센 지역으로부터 흘러오는 물의 영향이 큽니다. 행여 인도에서 수문을 열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물이 좀 줄어 있는 상황입니다. 제 작년엔 다카시 곳곳이 잠겨 배를 타고 이동해야 했었다고 합니다. 올해도 염려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엊그제 15일엔 저희가 소속되어 있는 문화원에서 피해가 많은 수해지역을 다녀왔습니다. 문화원 수익금(한국어 교실과 방글라 교실 외 교재, 사전 판매대금)으로 쌀과 달(녹두), 양념 등을 준비해 수재민(1000명)들에게 나누어 주고 왔습니다.



구호품을 받아 배에 싣고 돌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흐뭇하기도 하고 참 안되었습니다. 받지 못한 이들도 있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한국교회들은 어떤 상황인지 이곳에서는 잘 알 수가 없군요. 인터넷으로 겨우 소식을 보고 있습니다. 동영상 프로그램은 전혀 볼 수가 없어서 문자로 된 것만 봅니다. 단지 억류되어있는 분들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립니다.


그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이곳이 이슬람권이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는 잘 있습니다.




이제 2달이 되어 옵니다. 처음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들이 사람들과 너무나 많은 구걸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거리도 정말 복잡합니다. 이 나라의 빠질 수 없는 교통수단인 릭샤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차도는 릭샤와 씨엔지(베이비 택시, 일종의 삼륜차), 택시. 버스, 승용차가 뒤엉켜 다니지요. 가끔 역주행하는 차들도 있습니다. 참 버스들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차체가 찌그러들고(마치 구겨져 있는 것 같은), 유리창들도 깨져있고 그래도 너무나 당당히 잘 달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뿜어내는 매연과 소음도 대단합니다.


이제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것들은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말도 몇 마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이미 운영되고 있는 윙윙 센터에서 평일엔 현지인이 아이들 수를 제한해서 공부를 가르치고, 금요일(이곳에서는 금요일이 쉬는 날 입니다)엔 제한 없이 오고 싶은 아이들 모두 와서 예배를 드립니다. 3평정도 되는 방 2개를 가운데만 터서 80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게임을 합니다. 좁은 장소에서 하는 게임이라 제한이 있지만 아이들이 참 즐거워합니다. 예배시간엔 고 작은 입술로 찬양하고 기도합니다. 설교도 얼마나 잘 듣는지요. 설교 후에 요약까지 합니다. 간식을 나눌 땐 한 아이가 대표 기도를 합니다. 또박또박 막힘없이. 저는 그 아이들과 말을 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언어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아이들과 몇 마디 나누기도 합니다. 비록 이름이 뭐냐, 잘 있었냐, 형제자매가 있느냐, 학교는 다니느냐, 금요일에 다시 보자 하는 정도지만.


그 작은 손으로 드린 헌금과 헌물(쌀)이 5개월 만에 그 지역에 사는 더 가난한 이웃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윙윙에 있는 아이들 모두 가난한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윙윙이 있는 곳과 멀지 않은 곳에 한 목사님부부가 유치원과 방과 후 교실을 하셨는데 안식년을 맞아 떠나셨다가 돌아오시고 집 주인도 예배드리는 것을 문제 삼아 비워달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아이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모두 함께 데리고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에 조금 더 넓고 환경도 좋은 장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때로 부모의 핍박 때문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안타까운지요. 방국의 모든 아이들이 예수님의 구속함을 입어 무슬림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그 사랑을 느끼며 살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3개월은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생각하지만 때론 불안함이 몰려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악한 영이 틈타지 않도록, 오직 하나님의 음성만 들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 속에 나를 잘 비추어 보기를, 나를 너무 크게도 나를 너무 작게도 여기지 않도록, 보잘 것 없는 나를, 부족한 나를, 지극히 작은 나를 하나님 불러 주시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시키심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에 두고 온 자식들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에 한국에 두고 온 강아지 조이가 죽었습니다.


그 일로 조이를 돌보고 있던 아들 상환이가 많은 자책감과 자괴감에 빠져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했지만 혼자 있게 되어 당분간은 힘들어 할 것 같습니다. 상환이가 자책감에서 벗어나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있기를 기도해 주시고 또한 혼자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세렴이 임신 중에 있는데 출산하기까지 영육 간에 건강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평강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1. 무슨 일을 만나든지, 무엇을 하든지 먼저 주님 앞에 무릎 꿇게 하소서.


2. 이곳 방국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말씀대로 살고, 말씀 따라 열매 맺게 하소서.


3. 방글라를 배우는 동안 하나님의 시간을 기대하면서 지혜와 성실로 임하게 하소서.


4. 한국민간문화원이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에 따라 사랑을 가지고 일하게 하소서.


5. 윙윙이 이곳 아이들과 그 집의 구원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6. 이곳에서 전심전력으로 일하기 위한 재정과 기도 후원자들을 세워 주소서.


7. 한국에 두고 아들, 딸 내외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님 날개아래 보호하소서.




후원방법 : 외환은행(예금주 : HOPE 선교회)


           099-04-00056-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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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실님의 댓글

이진실 아이피 127.♡.0.1 작성일

슬프?...ㅜ0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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